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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낚시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마을의 외딴 저수지에서
낚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부자(父子)는
빈손으로 낚시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아들의 낚싯대에 큰 물고기가
걸렸습니다.

​아들은 무척이나 신난 목소리로
아빠에게 자랑했습니다.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건져 올린 물고기를 보았는데,
배가 볼록한 것이 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어종 보호를 위해
산란 어종 낚시를 금지하고 있었기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물고기는 알이 가득해
잡을 수 없겠구나.
아쉽지만, 풀어주고 그만 가자."

​그러자 아들은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그냥 가져가면
안 돼요?
이렇게 큰 물고기를 처음
잡았잖아요."

​그러나 아버지는 단호하게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없다고 규칙을 어기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란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물고기를 풀어주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아들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껏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하며
배운 정직의 원칙이
오늘의 저를 있게 만들었습니다."

원칙과 정직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합니다.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아 보여도
그렇게 원칙과 정직을 지키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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