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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이야기 


이 이야기는 내가 대학생때 친구들이랑 송정 민박집에 놀러가서 직접 겪은 이야기이다.


한여름. 성수기 때...


여유가 없었던 나는 친구 3명과 가까운 송정이라도 갔다 오자며 무작정 차를 타고 송정으로 향했다.


멀리가는 것도 좋지만 집이 부산인지라 널린 것이 바다였고, 그나마 송정은 잘 알려진 곳이라 거기라도 우리는 너무 설레였고 기쁜 맘으로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때가 때인지라 민박집, 콘도, 횟집까지 빈집이 없었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갈 판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친구 한 놈이 이리저리 갔다 오더니 민박집을 구했다며 얼른 가자고 좋다고 소리쳤고, 우리도 그 친구놈이 대견하다고 소리치며 그 민박집으로 향했다.


민박집으로 도착했을 때,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마지막 남은 방이라며 그 방으로 안내를 하시는데, 그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머니가 했던 행동들이 너무 아이러니하다.


그 아주머니께서는 우리를 그 방으로 안내하고 빨리 그 자릴 피하려는게 너무 역력해서였다.


물론 다른 일로 바쁠 수도 있었지만.. 방값도 우리가 먼저 드린 거 하며... 아무튼 그때는 그랬다.


우리는 성수기 때 남자 4명이서 4만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구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기뻤고, 그 방의 위치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너무 지쳐있는 상태였고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여관처럼 일렬로 있는 여러방의 맨 끝.


우리는 얼른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방문을 여는 순간 무슨 계곡 동굴에 들어온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차가운 냉기가 쏟아졌고, 우리는 순간 몸에 닭살이 돋는다는 걸 느꼈다.


우린 모두 순간 당황했고, 할 말을 잃고 잠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 놈의 선풍기며 에어콘도 필요없겠단 장난스런 말에 나도 동의 하며 우리는 그렇게 그 방으로 들어갔다.


집의 구조는 정말 좋았다.


허름해 보이던 민박집에 화장실도 방안에 있었고 작은 싱크대도 있었으며, 얼핏보면 좀 무서울 듯한 풍경화와 선풍기 TV. 등 민박집 치고는 꽤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좀 씻어야 되겠단 생각에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은 변기, 세면대, 거울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시설도 최근에 다시 했는지 모두 새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화장실이 정말 태어나서 느껴 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이라 뭐라 표현은 안되지만, 뭔가 찝찝하고 정말 오래 있기 싫다는 그런 생각들이 끊이질 않았다.


나는 얼른 씻고 나가야 되겠단 맘 뿐이었고... 대충 샤워 하려고 샤워기를 들려는 순간 샤워기물 트는 곳이 두 군데임을 발견했다.


새것으로 교체하려고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이라 표현이 안되지만서도...


정말 너무 대충 바른 시멘트 하며 굳이 다 들어내고 고칠 필요가 있었을까?


또, 너무 급하게 수리한 것 같은 화장실 전반적인 분위기하며...


아주 잠깐의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말았다.


샤워를 하고  세면대로 가서 세수를 하는데 내 기분탓인지 자꾸 욕실안에 나말고 누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등꼴이 오싹해짐을 느끼고 다급히 화장실을 나갈려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 문잡이 아니 자세히 보니 화장실 문까지 새것이었고...


내 이 찜찜한 기분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장소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 민박집은 어쩌면 그런 화장실과 욕실이랑은 안 어울릴만큼 조금 많이 허름한 곳이였기에 난 참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게 친구들이 다 씻고 나서 우리는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야기 끝에 귀신이야기를 잠깐했는데, 난 겁이 없는 편이라 그다지 그 이야기들이 무섭게 들리지 않았고 그러던 중간에 우리는 이 민박집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이야기하게 됐는데 전부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들어올 때의 섬뜩함과 특히 화장실에서 누군가 같이 있다는 느낌.


아무튼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순간 빨리 이 민박집을 나갔으면 하는 맘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일뿐 이미 우리는 만취한 상태였고 그렇게 하나둘 잠이 들기 시작했는데...


새벽 무렵 몇 시인지는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해가 뜨지 않던 그 무렵 밖은 이미 조용한 상태였고 나는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던 터라 화장실이 너무 급했다.


난 얼른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열려는 순간 화장실 문잡이가 잠겨있었다.


나는 급해 죽겠는데 하며 약간의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노크를 하며 빨리 좀 나오라고 말했고...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그렇게 얼마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노크를 했고, 빨리 나오라고 안에 누구냐고 물었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난 친구들 중 한 명이 화장실에서 잔다고 믿고 계속 문고리를 돌리고 두들려 봤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급기야 나는 짜증이 날 대로 나고 얼른 문쪽으로 달려가서 형광등 불을 켜고 난 정말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 3명이 전부 다 잠에 취해 골아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이 집을 처음 들어왔을 때의 그 찝찝함... 


정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그 기분을 다 엮어서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난 미친듯이 친구들을 깨웠다.


친구들은 다 비몽사몽 일어나 왜그러냐고 물었고 난 그냥 그대로 주저 앉았다.


몇 분 뒤 정신을 차린 친구들이 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길래 난 이차저차 상황 설명을 하는데, 친구들 얼굴이 일제히 다 굳어졌다.


그 중 친구 두 명이 하는 말이 자기도 자던 도중에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일어났지만, 화장실 문이 닫혀 있길래 참다참다 밖에 나가서 대충 볼일을 보고 들어왔다고 한다.


물론 그 친구들은 방에 불을 켜지 않았기에 그냥 당연히 화장실 안에 친구가 있는 줄 알았다고...


한참 이야기를 하던 도중 마지막 남은 한 친구가 다짜고짜 나가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일제히 짐을 챙기고 그 민박집을 나왔다.


무작정 송정 바닷가로 향했고 우리는 넓은 바다를 보는순간 조금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서 한숨 돌리고있던 찰나, 그 마지막 한 친구가 하는 말에 우리는 넋이 나간 상태가 되고말았다.


그 친구의 말은...


자가기 어제 샤워를 하고 찜찜한 기분에 나가려는 순간 문고리를 보고 참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단다.


물론 나와 다른 친구들은 그냥 새 문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그냥 나왔는데, 그 친구는 문고리를 자세히 보니 그 화장실문은 안에서 잠그는 장치가 없더란다.


화장실은 그런 문고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 친구는 그 문고리가 너무 신기해서 계속 돌려도 보고 했다는데...


우리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정말 요즘 말로 낚인 거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화장실문에 잠금 장치가 없다니... 뭔가 있는게 분명했다.


우리는 동이 트는 걸 보고, 첫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그러고 며칠동안 평생 눌러보지도 않는 가위를 다 겪어보고, 그 찝찝한 기분은 도통 떨쳐 버릴수도 없었고...궁금하기만 했다. 


그 민박집에 대해서...


그러고 한달 보름 정도가 지난 뒤 아는 형이 회를 사준다는 말에 나는 다시 송정으로 얼른 넘어갔다.


당시 시간이 좀 지난 뒤라, 난 이미 그 이야기를 대충 다 잊어버렸고...


그냥 신기한 일로 약간 내 머릿속에 기억될 뿐이었고, 난 회를 빨리 먹고 싶단 맘뿐이었다.


아는 형을 만나 그 형이 잘 안다는 횟집으로 갔다.


횟집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고, 한참 회에 소주 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 일이 생각났다.


송정에 온김에 그 형을 놀라게 해줄려고 한참 그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난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써빙하는 그 횟집아주머니에게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는 그 민박집에 딱 작년 이맘때쯤 정말 잔인한 살인사건이 났었는데, 그 장소가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 그 방이었단다.


사건의 전말은 어떤 중년 이 그 민박집에 일주일 동안있을거란 말을 하고 돈을 다 지불한 뒤, 그 방에서 머물렀는데...


그 남자가 그 주인집아주머니에게 화장실 열쇠가 있으면 좀 달라는 것이었단다.


아주머니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힘들게 찾아서 줬단다...


그 남자는 그 여자를 화장실에 삼일정도 감금시켰고, 죽을 정도로 폭행 했으며, 그 다음날 샤워기 줄로 목을 졸라 죽이고 나머지 날 동안을 방치해 뒀단다.


그리고 그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그 방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렀기에 당연 민박집 주인은 사람이 죽었을 꺼란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단다.


그만큼 성수기 때는 바쁘니 그 여자의 행방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없었을 터...


그러고 나서 그 남자가 떠난 뒤 방청소를 하러 간 집주인은 그 시체를 발견했고, 그 시체의 상태는 잔인하기 짝이 없었으며, 그 여자가 목이 졸려 죽는 순간에도 문을 열려고 한 흔적이 역력했었단다.


그러고 나서 사건이 수습될 무렵 유독 그 방에서만 이상한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장실에는 아예 장금장치도 없애버렸단다.


이 횟집 아주머니도 그 민박집에서 자고 회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한테는 항상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었다.


정말 소름끼치는 경험이였다.


난 생각해 본다.


그 여자는 죽는 순간보다 감금되어 있던 3일이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횟집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그 민박집은 그 후로 그 방에는 연인이나 여자들끼리 놀러온 손님들은 절대로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제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나중에라도 이상한 민박집은 되도록이면 피하세요.


저는 이 일 이후로 전적으로 제 직감은 믿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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